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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리뷰

(내돈내산) 해주냉면에 대한 고찰 -송주불냉면과 cj함흥비빔냉면을 비교하여-

 

지에스샵에서 4개 21,900원에 해주냉면을 구매했다.

집에서 먹는 냉면 중에 맛있고 매콤하다고 많이들 그래서 기대가 컸다.

내용물은 왼쪽 위에서부터 겨자소스, 양념소스, 육수, 절임무, 냉면사리.

양념소스는 맵기 때문에 순한맛은 1/3, 맛있게 매운맛 2/3, 극한의 매운맛은 전부 넣으라고 쓰여있다.

절임무는 1인분이 아니라 4인분으로 냉동실에 다른 재료와 함께 보관한다. 지퍼백으로 되어있다.

해주냉면 육수는 따뜻하게 데워서 후추를 타먹으면 맛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날씨에 육수를 따뜻하게 먹으면 내가 타죽지 않을까? 이 육수는 나중에 먹기로 하고 내가 좋아하는 동치미 육수로 대체했다. 동치미 육수가 해주냉면 육수의 2배 용량인 느낌. 정확하진 않지만 그 정도로 해주냉면 육수가 조금이다.

요리에 앞서 꽝꽝 언 절임무를 꺼내기로 한다.

???

절임무가 아니라 냉면육수같은데...??

포장지를 다시 보니 총용량 600g에 고체분 360g이란다. 나머지 240g은 절임무를 담그는 물이란다...ㅠㅠ

일단 얼음을 깨놓고 기다렸다. 날이 이렇게 더운데 살다보면 녹겠지 뭐... 아님 말고.

일단 면을 삶고

채반에 밭쳐 물기를 빼고 찬물로 씻는다.

녹은 무절임을 올리고 겨자소스와 양념소스를 1/2만 부었다.

그리고 섞은 뒤 맛을 보는데 생각보다 면의 양이 많아서 그런가 양념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맵긴 매운데...

그래서 양념을 다 집어넣었다.

이제야 면에 골고루 양념이 밴 느낌이다.

비빔냉면으로 해주냉면을 먹었을 때 처음엔 마늘? 양파?같은 향이 제일 먼저 났다. 그래서 양념이 제대로 숙성이 되지 않았나 싶어 냉동실에 있던 양념을 냉장실로 옮겨서 며칠 숙성을 시킬까 싶었다. 그래도 몇 입 먹으면 먹을수록 점점 양념 전체의 맛이 느껴지면서 맵지만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집에서 해본 냉면은 송주불냉면과 cj함흥비빔냉면을 먹어본 적이 있는데,

송주불냉면은 진짜 매운데 별로 맛이 없어서 10인분을 사놓고 반 이상 남겼다.

cj함흥비빔냉면은 달짝지근하고 내 입맛에 맞았는데 아기냉면처럼 매운맛이 전혀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 중간에 해주냉면이 있는 느낌이었다.

매운맛 : 송주>해주>cj

맛 : cj>해주>송주

근데 가격은 해주>송주>cj다.

이 더위에 먹겠다고 치즈돈까스도 튀겼기 때문에...ㅠㅠ

심지어 제대로 안 녹였더니 치즈가 네모낳게 살아있다. 치즈가 얼어서 딱딱한 수준은 아니었으니 참 다행이었다.

비빔냉면으로 먹다가 중간에 냉면육수를 넣어서 먹어봤다. 그래도 집에서 먹는 냉면의 장점은 중간에 비냉에서 물냉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육수가 아직 다 녹지 않았지만 먹다보면 녹는다.

다른 분이 해주냉면은 물냉보다 비냉이 맛있다고 했는데 개취로 나는 물냉이 더 맛있었다. 비냉일땐 양념을 어쩔 수 없이 많이 넣어 너무 매콤했는데 육수를 부으니 적당히 매콤해서 딱 좋았다.

마지막으로 무절임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나는 평소에 집에서 냉면을 해먹을 때 무절임이 없으면 쌈무를 잘라서 먹었었다. 한 번 무절임 포장을 뜯으면 상하기 전에 섭취해야 한다는 단점 빼고는 맛도 있고 씹는 맛도 좋아서 많이 애용했다.

해주냉면 무절임은 쌈무보다 두껍고 씹는 맛은 쌈무보다 별로였다. 냉동을 했기 때문인지 내 취향 차이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양도 많고 따로 쌈무를 살 필요가 없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