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격적으로 립밤을 쓰기 시작한 건 2014년...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부터였다.
그전까지는 립밤을 왜 쓰는지 이해를 못했고...^^
입술은 그냥 침만 바르면 되겠거니 하고 살아왔다.
그 전에 발랐던 립밤이라면 90년대생이라면 중딩때 필수품이었던
니베아 체리 립밤...ㅋㅋㅋㅋ
당시엔 저 통통한 디자인이 아니었고 파란색과 체리색이 섞인 원통 디자인이었다.
촉촉함 ☆
발색 ★★★
조금만 발라도 쥐잡아먹은 입술이 되었으나
싸고 틴트 겸 립밤 느낌이라 모든 중딩의 필수템이었다.
가끔 맨소래담 틴트립밤이나 색이 변하는 슈렉 립밤도 있었는데
사놓고 별로 바르지 않아 그냥 용돈낭비했던 기억이 있다.
대학에 입학하고나서부터 립스틱도 사고 틴트도 사고 일명 화장이라는 걸 하기 시작하며
입술에 각질이 있으면 입술화장을 하기 힘들구나 깨닫고 입술 관리를 하기 시작한다.
1. 바세린 립밤
그렇다 이 여자는 극한의 가성비충... 비싼 건 쳐다도 보지 않는다.
심지어 저 통으로 된 바세린은 입술에도 바르고 얼굴에도 바르고 핸드크림으로도 바를 수 있어
굳이 립밤으로만 산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일까? 몇 번 바르지도 않고 내팽개쳤던 기억이 있다.
몇 번 발랐을 때도 촉촉함보다는 기름기가 넘치는 느낌이었다.
촉촉함 ★
그래도 위의 니베아보단 나았던 것 같다.
2. 아리따움 진저 슈가 오버나이트 립 마스크
바셀린을 쓰다 보니 내가 평상시에 립밤을 바르고 다니기엔 너무 덜렁대기 때문에
낮에는 입술 화장을 하고 밤에 립 마스크를 사용해 각질 관리를 해주면 되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 구매했다.
밤에 입술에 듬뿍 발라주고 잔 뒤 아침에 일어나 물을 묻힌 티슈나 클렌징 티슈로 가장자리부터 살살 닦아주면
밤사이 불어난 입술 각질을 정리해주는 립 마스크다.
내가 사용했을 때는 굉장히 끈적하고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다.
입술에도 바른다기보다는 손가락으로 적당량 들어올려서 얹는다는 느낌
그래서 처음 사용하면 양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 지 감이 안 온다.
그래도 양이 많으니 사용하다 보면 어느 정도 사용할 지 알게 된다.
근데 이 제품이 끈적하다보니 각질을 잘 정리가 되는데 오히려 입술의 수분감을 뺏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다른 제품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촉촉함 ☆☆
3. 스킨푸드 아보카도&올리브 립밤
이 제품은 립밤과 립마스크의 중간형이라고 볼 수 있다.
촉촉하면서도 밤에 듬뿍 바르고 아침에 살살 문지르면 각질 제거가 된다.
리뉴얼 전에 사서 사용했고 당시 몇 통이고 구매할 만큼 만족스러웠던 제품...
리뉴얼 되고 한동안 립밤 유목민이 되어 헤맸었다.
단점이라면 통에 든 립밤이라 손으로 발라야해서 위생상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스틱형으로도 나왔는데 아무래도 단지형의 위상을 뛰어넘지는 못한 모양
촉촉함 ★★★☆
4. 카멕스 애플 립밤
사진을 찾아봤는데 애플은 없는 것 같아서 오리지널로 대체한다.
짜서 쓰는 튜브형 립밤은 처음 써봤는데 당시에 몹시 만족스러워서 주변에 선물했던 기억이 난다.
향도 마음에 들고, 튜브라 쓰기 편하고 살짝 기름기가 돌지만 적당히 보습이 되서 좋았다.
그.런.데....
쓰면 쓸수록 입술에서 포진이 올라왔다.
당시 사진이 없어서 구글 검색 이미지로 대체한다.
사진보다는 훨씬 작았지만 이런 다닥다닥한 포진이 윗입술 전체, 아랫입술 일부에 나서 진물이 나고 따가워 한동안 고통스러웠다.
절대 립밤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면역력이 안 좋아졌나보다ㅠㅠ 하고 한참 고민하고 있었는데
비슷한 증상을 겪었던 친구가 피부과에 가서 약을 타오라는 얘기를 해줬다.
피부과를 가니 의사쌤이 하시는 말씀은 헤르페스같은 건 아니고 몹시 건조해서 생긴 거라고 하면서 단지형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해주셨다.
나는 카멕스가 충분히 촉촉하다고 생각했는데 건조해서 물집이 생기다니...ㅠㅠ
카멕스를 잘 쓰는 다른 분들도 계시지만 예민한 사람들에게 카멕스는 맞지 않는 립밤인 것 같다.
☆별점 매길 수 없음☆
5. 버츠미 자몽 립밤
나는 자몽 덕후라 향수도 자몽향을 쓰고 샴푸도 바디워시도 자몽향을 썼다(지금은 다 바꿨다).
위에서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고 입술 포진이 나은 나는 립밤을 찾아 헤맸고, 정신을 못 차리고 향 밖에는 볼 것이 없는 버츠비를 구매하게 된다.
버츠비 립밤은 내겐 정말... 쓰X기였다. (버츠비 미안 버츠비 사랑해)
카멕스는 몇 통 바르고 나서 증상이 나타났지만 버츠비는 한 통을 채 다 바르기도 전에 입술 포진이 올라왔다.
올리브영에서 2통 세트로 샀는데 버릴 수 밖에 없었다.
자몽향 때문에 산 건데 바른 순간만 자몽향이 나고 그 이후에는 자몽향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결국 다시 피부과에 가서 약을 처방받았다.
★ 6. 바이오더마 아토덤 스틱 레브르 ★
나왔다 내 인생 립밤
피부과를 들락날락해야했던 난 이제 더이상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립밤을 고르고 고르게 된다.
아벤느, 키엘, 라로슈포레, 유리아쥬 등등 많은 립밤을 추천받았는데 그 중 바이오더마를 사게 됐다.
올리브영에서 세일을 했기 때문이다(이여자는 가성비충...)
발랐을 때 다른 립밤보다 기름지지 않고 입술이 말랑말랑 촉촉해지는 기분이었다.
입술에 포진이 생겼을 때 아침마다 입술에 몹시 큰 통증을 느꼈기 때문에
밤에 립밤을 덕지덕지 바르고 자는게 버릇이 됐는데,
이 립밤을 바르면 위의 립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각질 정리가 된다.
(사실 입술이 예민해져 립마스크를 사용하면 또 포진이 생겨서 쓸 수가 없다)
평소에 이 립밤을 여러 개 구매해 가방에도 하나, 책상에도 하나, 자기 전에 바르기 위해 침대 옆 협탁에도 하나 두고 생각날 때마다 바른다.
건조한 환절기나 겨울,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가끔 포진이 생기기는 하지만
이 립밤을 듬뿍 바르면 조금씩 가라앉기 때문에 10통 넘게 쓰는 제품이다.
결론적으로 내 추천은 바이오더마 아토텀 립스틱
물론 사람에 따라 맞는 제품은 다르니 하나씩만 사서 테스트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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